모리아/시
이팜나무 아래서ㅡ 김 밝은저만치서 머뭇거리는 봄을 불러보려고꼭 다물었던 입술을 뗐던 것인데그만, 울컥 쏟아낸 이름고소한 밥 냄새로 찾아오는 걸까시간의 조각들이 꽃처럼 팡팡 터지면기억을 뚫고 파고드는 할머니 목소리악아, 내 새끼밥은 묵고 댕기냐이팜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