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안부1

ree610 2021. 4. 24. 10:08

[안부 1]

- 이 정하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속에 그물망처럼 쳐져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을 당신 생각속에 있다보니
어느덧 또 하루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 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 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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