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227

서훈 원장의이야기

서훈 안보실장의 이야기. 33년에 걸쳐 7개의 정권에서 안보 업무에 종사한 전문가가, 근거없이 월북으로 몰아갈.. 이유도, 실익도 없는거죠. 정말 성실하게 일해온 모든 국가 공무원들을 욕보이는 행위네요. [서훈 / 전 안보실장] 서훈 안보실장입니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 우리 민주당의 주선으로 언론과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서해에서 피살된 분을 추모하고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일곱 정권에 걸쳐 3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안보 업무에 종사해 왔습니다. 그동안 국가의 안보 그리고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업무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2019년 동해, 2020년 서해 사건도 같은 자세로 판단하고 조치했습니다. 지금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은 긴박하고..

이야기 2022.10.27

아무것도 아닌 나

아무것도 아닌 나 ㅡ 조항록 받기로 한 돈이 입급되지 않은 날 짧은 전화 한 통으로 약속이 깨진 날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인연이 다한 날 밤새 핀 줄도 몰랐던 꽃들이 죄 져버렸고 끓어 넘칠 듯한 신열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고 나는 문득 어떤 굴욕에도 반응할 것 같지 않은 물기 없는 고목들의 한숨을 상상했고 그저 따신 밥 먹고 제 영혼을 이불 속에 가두어 아직 철없는 아이들을 향해 끝내 유치한 뉴스를 향해 입바른 소리나 해대는 소심한 가장의 잔소리 나는 후회보다 끈질긴 습관이 싫은데 오늘 하루 양심 없이 하늘만 청명했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 나였고 * 오목 ㅡ 누군가로부터 아무것 아닌 나가 되는 상황 내 탓보다는 그의 탓일 때가 많지만 그 일을 당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을 “그렇지!” 하고 지나칠 수 있을..

이야기 2022.10.25

'뮤지컬 요한복음'

'뮤지컬 요한복음' 관람자는 "요한복음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뮤지컬에서 남겨준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간직하겠다." 후기를 남겼다. ‘광야아트센터’는 와 탄생의 통로가 되었던 '문화행동 아트리'와 '문화동행 아티스'가, '복음이면 충분한 기독문화예술인들을 통해 복음을 영화롭게 하는 한국교회 부흥'을 꿈꾸는 연합사역 프로젝트로 출범한 ‘광야아트미니스트리(Gwangya Art Ministry)’에서 운영을 담당한다. '뮤지컬 요한복음'은 11월 30일(수)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진행.(화, 목, 금: 오후 7시 30분, 토ㆍ공휴일: 오후 1시, 6시)

이야기 2022.10.24

돌은 바로 놓고 왔겠지!

어느 선생님이 시골 분교에서 교편 생활을 할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 출퇴근을 하려면 시냇물을 건너야 했는데, 시냇물은 돌을 고정해 놓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을 하기 위해 그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돌 하나가 잘못 놓여 있었나 봅니다. 선생님은 그 돌을 밟고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말았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내려오신 어머니가 집에 들어온 아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얘야! 어쩌다 그렇게 옷이 다 젖어서 왔니?” “네! 어머니! 제가 징검다리를 디디고 시냇물을 건너다가 잘못 놓인 돌을 밟는 바람에 물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되물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네가 밟았던 잘못 놓인 돌은 바로 놓고 왔겠지?” 아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얼른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 2022.10.22

아버지와 소

● 이강민의 수필집 《아버지와 소》에서 아버지와 소 어머님께서 암으로 3개월밖에 못 사신다는 의사의 통보를 받고, 어머님을 병원에서 구급차로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같이 타신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63세의 나이가 630 정도나 들어 보이는 농부의 슬픈 얼굴, 내 아버지 이기진님은 하얀 시트에 누워 눈만 둥그러니 떠 바라보시는 어머니 남기순님의 손을 잡고 천둥 같은 한숨을 토해내며 울음을 삼키고 계십니다. 다음 날, 아버지와 아들이 소를 팔기 위해 새벽길을 나섭니다. 그 병원에서는 3개월이라 하지만, 서울 큰 병원에 한 번 더 가보자는 아버지의 말씀에, 집에서 기르던 소를 팔기 위해 아버지는 어미 소, 나는 송아지를 잡고 새벽의 성황당 길을 오릅니다. 아버지는 저만큼 앞에서 어미 소를 끌고 앞서 ..

이야기 2022.10.20

북한선교 목회자, 간담회

북한선교 목회자 초청 간담회 - “탈북자들 복음으로 변화시켜 통일 준비”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류재돈 장로, 이하 전장연)는 지난 10월 4일 전장연 르비딤홀에서 북한선교를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 봉사하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북한선교와 탈북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향들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욱 목사, 강철호 목사, 김권능 목사, 전응림 목사, 임현수 목사, 전장연 회장 류재돈 장로, 총무 길근섭 장로, 사무국장 김안수 장로가 참석해 북한선교에 대한 좌담을 진행했다. 회장 류재돈 장로는 “지난 5차 임원회시에 탈북민 안가 지원 및 국내 탈북민 신학생 지원 및 북한기독교총연합회(탈북민목회자)와 함께 중국 및 국내 탈북민 구원사역 지원을 위임 받아 추진중에 있다”며, “오늘이 자리는 지원..

이야기 2022.10.18

오래된 서적

[오래된 서적(書籍)] - 기형도 - 내가 살아온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 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 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 아무도 들여다 보지않는 질서 속에서, 텅빈 희망 속에서 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분주히 몇몇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 넘겨보며 서표(書標)를 꽂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 말한다, 좀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 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 문제겠는가? 나는 여러번 장소를 옮기고 살았지만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 출생뿐이였으므로, 왜냐하면 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 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 나는 존재하는것, 그러므로 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 나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 ..

이야기 2022.10.13

요안 사우카 총무 총회 방문

WCC 요안 사우카 총무대행 교단 총회 방문, 이순창 총회장 접견 "제10차 WCC 부산 총회 이후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 드리는 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 WCC의 사역에 있어 한국교회의 중요성, 그리고 가장 큰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WCC에 기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1일 피터 프루브 국장(국제협력위원회), 김진양 목사(PJP 코디네이터)와 함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방문한 WCC 요안 사우카 총무대행은 이순창 총회장과 배현주 목사(직전 WCC 중앙위원)에게 WCC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기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창 총회장은 교단의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 교단의 이번 회기 키워드는 '평화', '청년..

이야기 2022.10.12

어머님 여한가(餘恨歌)

어머님 여한가(餘恨歌) 옛 어머니들의 시집살이, 자식 거두기, 질박한 삶을 노래한 글, 한국 여인들의 결혼후 시집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이야기한 순박한 글입니다.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일곱남매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 봄여름에 누에치고, 목화따서 길쌈하고 콩을갈아 두부쑤고, 메주띄워 장담그고 땡감따서 곶감치고, 배추절여 김장하고 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말려두고 어포육포 유밀등과 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갈무리해 다락높이 간직하네. 찹쌀쪄서 술담그어 노릇하게 익어지면 용수박아 제일먼저 제주부터 봉해두고 시아버님 반주꺼리 맑은술로 떠낸다음 청수붓고 휘휘저어 막걸리로 걸러내서 들일하는 일꾼네들 새참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시루걸고 소주내려 묻어두네...

이야기 2022.10.11

한일장신대학교100주년

100년 역사 통해 기독교 인재 양성의 한계 극복 한일장신대학교(총장:채은하)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전신인 '전주한일신학원'은 1922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파송한 서서평 선교사(徐舒平;Elizabeth Johanna Shepping)가 광주에 마련한 전도부인 양성기관 '이일학교'와 1923년 남장로교 선교부가 전주에 세운 '한예정성경학교'가 1961년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두 학교는 모두 일제시대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됐다가 해방 후 복교됐으며, 합병시 각 교명에서 '한'자와 '일'자를 차용해 '한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1994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됐고, 1995년 교명을 '한일신학대학교'로 변경했고, 199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직영신학교로 승인돼 현재의 교명인 '한일장신대학..

이야기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