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주교는 같은 기간 74.4%가 늘었다. 이같은 통계는 표본 조사가 아니라 전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인
데다 3대 종교 중 기독교만 유일하게 줄어 교계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기독교 인구는 876만6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4만4000명 줄었다. 불교는 1072만6000명으로 3.9%
늘었고,천주교는 514만6000명으로 10년 전 295만1000명보다 219만명이나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계는 출산율
감소 등 자연적인 성장 둔화와 함께 교회가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지 못하고 뒤처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원로목사) 사무총장 이상화 목사는 “자연감소한 부분도 있겠지만 다른 종교가 약진하는 동안 한국 교회가
외면받았다는 것은 교회의 대외적 이미지와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박경조 회장은 “통계가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순 없지만 기독교인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번 발표를 계기로 더욱 자성하고 교회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국내선교부장 곽동선 목사는 “줄어들었다기보다는 정체 상태에 있다고 본다”면서 “사실 성장하고
있는 교회도 수평이동 성장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교회가 이같은 정체 혹은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동안 다른 종교,특히
기독교와 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천주교의 교세가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 목회자들은 종교를 찾는 사람들에게 왜 교회가 대안이 되지 못하는가 깊은 자문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곽 목사는
“감성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회가 다소 보수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세로운 세대에는
매력적으로 비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장통합의 경우 신세대에게 접근하기 위한 통로를 문화로 판단하며 문화선교 전략을 세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통계가 모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뭔지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각 교단에서 내는 통계치에서도 거품을 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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