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면을 씁니다
- 풀 로렌스 던바 -
우리는 가면을 쓰고 씨익 웃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가면이 우리의 빰을 가려주고 눈에 가림막을 쳐주지요.
우리는 이 인간적인 속임수에 대한 대가를 치릅니다.
갈가리 찢기고 피 흘리는 마음인데도 우리는 미소 짓고,
입에는 밤 하늘의 별처럼 셀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띠지요.
왜 세상은 지나치게 머리는 쓰는가요,
우리의 눈물과 한숨 모두를 세어본다면서요?
아니, 그들이 그냥 우리를 지켜보게만 해주세요,
우리가 가면을 쓰고 있는 동안은요.
우리는 미소짓지만, 오 위대하신 그리스도시여, 당신을 향해
우리의 고통받는 영혼으로부터 솟구치는 외침을 들어주소서.
우리는 노래하지만, 오 우리의 발밑에
진흙은 사악하고 갈 길은 아직 멉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지 않다고 꿈꾸게 해주시면,
우리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