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할아버지
- 유안진
병아리 그림과 답지를 보여주었다가 치우며 선생님이 물었다
병아리 다리는 몇 개일까요?
1)하나 2)둘
“둘이요, 2번요”. 일곱 유아가 신이 나서 한 목소리로 대답했는데 한 유아만 당황한 듯 우물쭈물하더니,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하나요”라고 기어드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선생님이 물었다 “왜 하나라고 생각하지?”
그 아이는 눈물이 그렁한 눈을 내리깔더니 겨우 대답했다
“나도 병아리 다리가 둘인 줄은 알아요, 근데 아무도 하나라고 안 해 주니까
1)번이 슬퍼할까 봐서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