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6:13~31
<하나님을 그들이 잊었나니>
찬송 95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Ⅲ.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한 이스라엘 (시 106:13-33)
(1)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게 된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행사를 가벼이 여겨 잊어버렸기 때문이다(13절).
1)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염두에 두려 하지 않았다. 저희가 미구에 그 행사를 잊어버리며. 또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때를 채우지도 않은 채 자기네의 욕심을 앞세우기 일쑤였다. 다윗은 `그 구원자 하나님을 저희가 잊었나니`라는 구절로 앞의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해 놓았다.
2) 한편 이스라엘 백성 중 하나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거나 그 말씀을 의지하려 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미 그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무렵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때가 이르기까지 기다릴 만큼 여유가 없었다. 다만 눈앞에 닥친 난국이 도저히 헤쳐나갈 수 없는 장벽이라고 여겨졌을 뿐이다
(2) 이 부분에서는 옛날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지은 죄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해 놓고 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그 죄에 상응하는 진노를 어떤 방식으로 나타내셨는가 하는 점도 설명해 놓았다.
1)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광야에서 무척 고기를 먹고 싶어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때 그들 중 하나님께서 고기를 주실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14절). 한편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날은 멀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에 닿을 때까지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억누르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소행이 이와 같음을 보시고 진노를 발하셨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나라를 다스릴 통치자와 교회의 지도자를 세워 주셨다. 그런데 이들은 감히 하나님의 세우심을 받은 자와 맞서려고 하기도 했다(16절). 저희가 진에서 모세와 여호와의 성도 아론을 질투하매. 모세는 이스라엘의 군대를 통솔하는 총사령관이요 대법원장으로 세우심을 입었는데 이를 시기하여 그 권위에 도전하는 자가 있었다. 한편 아론은 대제사장의 직분을 맡아 거룩하게 구별된 자였는데 고라가 그 직위를 차지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다단과 아비람은 자기네가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 지파의 족장이니 이스라엘 온 지경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었다.
3)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우고 경배하는 죄악도 범하였다. 그것도 하필이면 율법을 받은 호렙 땅에 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세웠던 것이다. 호렙 땅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향해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도 말라`고 일러주신 장소였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두 가지 일을 모두 행하는 죄를 지었다. 저희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고 부어 만든 우상을 숭배하여(19절). 이들의 죄는 결국 하나님께서 세상을 바르게 통치하기 위해 만드신 두 가지 큰 빛을 무시하고 따르지 않은 것이었다. 여기서 모세의 태도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예표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모세와 같이 그 택하신 자로서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실 분이었다. 세상과 인생은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으나 예수께서는 `그 결렬된 중에서 그 앞에 서서 그 노를 돌이켜 멸하시지 않게` 하려고 끊임없이 중보의 기도를 해주신다.
4) 또한 그들은 가나안 땅에 다녀온 정탐군들이 보고할 때에도 악한 자들의 말만 믿는 어리석음을 범하였다. 악한 정탐꾼이 보고하는 내용은 예외없이 하나님의 언약과 반대되는 것뿐이었다(24절). 그런데도 이 말을 믿고 다시 애굽 땅까지 인도해 줄 지도자를 세워, 오던 길로 돌아가려 했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그곳까지 인도해 내신 것은 가나안 족속의 노예로 삼고자 함이었다고 함부로 불평을 늘어 놓기도 하였다(민 14:2,3). 이때에 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이 하나님의 언약과 그 전능하심을 상기시켜 주자 그 말씀에 청종하기는 커녕 오히려 돌을 집어 던졌다(민 14:10).
5) 바알브올에 관한 문제만 하더라도 이스라엘 백성이 무서운 죄를 지었음을 나타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새로 태어난 세대가 가나안 땅에 거의 이르러서 저지른 죄악이다(28절). `저희가 또 바알브올과 연합`하였다 함은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우상 숭배를 하면서 그 과정에서 간음죄까지 범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전히 더럽혀진 꼴이 되고 말았다(민 25:1-3). 한때 살아계신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에 동참했던 백성들이 언제부터인가 모압인들의 우상인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는` 죄를 범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를 일으키시사 그의 힘으로 한참 관영하는 죄의 기운을 억누를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다른 곳에 퍼지지 않게 하셨다. 비느하스는 주 여호와 하나님을 위하여 열심을 다하였고 악의 근원이었던 시므리와 고스비를 과감히 처단하였다.
6)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도 불평을 그치지 않았다.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한 일은 광야 생활 사십년 되는 해에 일어난 사건이었다(32절). 모세는 백성들이 계속 불평을 늘어놓자 그만 격분한 나머지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하고 말했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심으로써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한 진노를 나타내셨다. 단 한번 망령된 말을 한 죄 때문에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벌을 받았다면, 언제나 교만한 태도로 불평만 늘어놓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대가를 치루어야 할 것인지 가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인도와 다스림을 가장 필요로 할 바로 그 때에 그의 생명을 거두어 가시고 말았다. 다시 말해서 모세의 죽음은 당사자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큰 벌이었다는 뜻이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시편 106편 21절/ 개역개정)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 그의 구원자 하나님을 그들이 잊었나니
** 하나님을 잊어버린 백성
* 선민 이스라엘의 죄(106:13-31)
본문은 광야 40년 동안 조상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죄를 저질렀던 사실에 대한 기록입니다. 출애굽하여 광야에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대신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였고, 하나님을 시험하며,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여기서 시인은 비느하스의 정의롭고 용감한 행동이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면케 했다고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이 불의한다 하더라도 그 가운데 의인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주님! 악한 세대에서도 주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믿음을 지키며 죄의 관용을 막으며 회개와 구원의 복음을 증거하는 심령되게 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