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신앙인 백낙규 장로의 삶 통해 신앙을 이야기 하다
- '하나님 나라에서 개벽을 보다' 저자 PCUSA 소속 백종근 목사
"백낙규 장로님은 개혁의 주체가 되어 보고자 몸부림을 쳤으나 패배와 좌절을 맛보았고, 밀려오는 외세에 의해 나라를 잃고 혼돈의 세월을 살면서도 그가 만난 복음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 교회와 학교를 세우며 하나님 나라에서 비전을 보았던 인물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개벽을 보다-토박이 예수꾼 백낙규 장로의 영성과 신앙'(백종근/해드림출판사)의 저자 백종근 목사(비버튼한인장로교회 은퇴)는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면서 "증조부인 백낙규 장로의 삶을 통해 구한 말의 상황과 호남지역의 교회사, 미국남장로교 초기 선교역사를 볼 수 있는 책"이라며, "큰 맥락의 역사를 서술한 책은 있지만 개인의 전기는 많지 않아 이 책이 조금이라도 기독교 역사의 두께를 깊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조선의 8대 문장인 백광훈의 12세 손인 백낙규 장로는 행상을 하다가 동학운동에 뛰어들어 우금치전투에 참여했으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미국남장로교 하위렴 선교사로부터 전도를 받았다. 그 후 계동학교와 익산 황등면에 동련교회를 세우는 등 역사적 신앙적 사명에 충실했던 초기 기독교인이다.
저자 백종근 목사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증조부의 동학운동에 관한 이야기는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들은 구전을 참고했고, 하위렴 선교사의 일대기를 공부하면서 그가 공부했던 곳, 생가, 신앙생활을 했던 곳 등을 찾아 자료를 얻고, 자녀들을 방문해 조사하는 등 발품을 열심히 팔았다"며, "증조부의 신앙여정을 조사하다 보니 남장로교의 역사는 물론, 하위렴 선교사의 자료를 많이 찾게 되어 공식적인 역사를 보충하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백낙규 장로는 20세기 초반을 살았던 인물로 그를 기억했던 사람들은 거의 없고 더구나 남아 있는 이야기들마저 흩어져 마모된 것 뿐이기 때문에 그 잔해만으로 그의 생애를 요연하게 살펴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어두운 질곡의 삶을 살면서도 소망했던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이루려 바라고 믿었던 바를 실천에 옮기며 살았던 그의 역정을 살피며, 주변에 남겨둔 흔적을 따라간다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신앙적 도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자인 백종근 목사는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가 뒤늦게 미국 오스틴장로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PCUSA 소속 목사로 비버튼한인장로교회에서 시무한 뒤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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