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119:17~32
<말씀대로 살아나게 하소서>
찬송 376장 나그네와 같은 내가
Ⅲ. 주의 율례를 지키는 다윗 (시 119:17-24)
(1) 여기서 다윗은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였다(17절). 사람에게 생기를 부으사 생명을 누리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후대해 주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생명이 끊어지지 않게 하시며 평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주시는 것 역시 하나님의 후대하심을 인함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생명을 거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2) 여기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이라 함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신비한 일이면서도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사건을 뜻하고 있다(18절). 이 일은 오랫동안 지혜롭고 명철한 자에게도 감추어져 온 것이지만 이제 어린아이 앞에서도 밝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다윗의 고백과 같이 율법이 기이하다면, 복음은 한층 더 놀랍고 신비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눈의 비늘이 떨어지기 전에는 본격적으로 하늘 나라의 일에 무관심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단 눈을 뜨게 하사 자신의 일을 하시면 그 말씀 가운데 `기이한 것`이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3) `나는 땅에서 객이 되었사오니`라는 구절을 통해서 다윗은 자신이 어떤 처지에 있는지 솔직하게 인정하였다(19절). 지금까지 선한 사람들은 모두 다윗과 같은 고백을 해왔다. 이들은 한결같이 하늘 나라가 자신의 본향이며 세상은 잠깐 머물다 떠나야 할 여관, 곧 지나가게 될 순례지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고백을 했던 것이다. 다윗은 세상일에 관한 지식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사람으로 이름을 떨쳐 영광을 한 몸에 누렸던 인물이다. 이렇게 세상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이름을 떨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처지를 가리켜 `객`이라고 하였다. "여호와여 주의 계명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날마다 주의 계명과 더욱 가까워지게 하소서. `나는 땅에서 객이 되었사오니` 길을 인도하여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줄 자, 또한 함께 길을 가며 어려울 때 위로해 줄 자가 필요하나이다. 여호와여 주의 계명을 항상 내 앞에 두소서. 주의 계명만이 이 모든 것, 곧 땅에서 객이 된 자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나이다."
(4) 지금까지 다윗은 자신의 눈을 열어서(18절) 주의 계명을 보게 해 달라고(19절) 간구하였다. 이제 여기서는 여호와에 대한 지식과 그 은혜를 입으려고 간구한다(20절).
(5) 이 부분에서는 악한 사람들의 비열한 성품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21절). 그들은 마음이 악하고 교만한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남들 앞에서 자신의 일을 과정해서 자랑하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한 술 더 떠서 하나님 앞에서 쓸데없이 자만하는 자들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하나님과 맞서 악한 뜻을 고집하는 자들이다. 모든 고범죄의 근간에는 반드시 교만함이 깔려있게 마련이다. 이들은 `주의 계명에서 떠나` 그 계명과 어긋나는 방침을 세워 고수한다. 그러므로 이들이 범죄하였다는 사실은 명약 관화한 것이다. 교만한 자들은 저주를 받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저들의 교만을 물리치실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율법을 저버리고 떠나는 것은 스스로 저주의 그늘로 기어 들어가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갈 3:10).
(6) 이제 다윗은 사람들의 훼방과 멸시를 자기에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혹은 말 그대로 `자기에게서부터 말려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기도의 내용으로 미루어 다윗도 사람들의 훼방과 멸시를 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윗과 같이 위대하고 선한 인물도 사람들의 모욕이나 비양거림을 피할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즉 그는 선행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롱을 받았다. 다윗은 "여호와여 내가 주의 증거를 지켰사오니 훼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였다. 시련의 날이 닥쳐도 여전히 성실하게 주의 법도를 행하는 자들은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7) 다윗은, 자신의 성품과 당시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권세있는 방백들에게까지도 능욕을 당했다(23절). 그런 의미에서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고 할 수 있다. 훗날 예수께서 오셨을 때 갖은 험담을 퍼붓고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박은`(고전 2:8) 자들도 높은 권세를 누리는 관원이었다. 다윗은 이렇게 극심한 훼방을 받으면서도 `주의 율례를 묵상` 함으로써 자신의 본분을 지켜 행할 뿐 원수의 무리가 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사방에서 대적하는 자들이 일어나 비방을 할 때도 다윗은 여호와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기에게 향하신 뜻을 찾고 마음에 위로를 얻었다. 그러자 어떤 비방도 다윗을 동요시키지 못하였다.
Ⅳ. 탄식과 간구 (시 119:25-32)
(1) 다윗의 탄식과 간구가 이 부분에 기록되어 있다(25절).
1) 다윗은 여기서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라고 탄식한다. 이것은 자신의 생활이 부패하였다는 점, 즉 스스로 세상과 연합하여 거룩한 본분을 져버렸던 일을 안타까와 하는 것이다. 이렇게 탄식하는 다윗의 모습은 사망의 몸으로 인해 고뇌하였던 사도 바울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또는 자신이 겪은 고난을 인하여 탄식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것이 마음의 고통인지 아니면 외부적 상황의 어려움인지 분명히 알 수는 없으나 아마 그 두 가지 모두가 다 해당될 것이다. 그 고통은 매우 극심하여 다윗은 사망의 진토에 이르게 되었다.
2)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다시 소생케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소성케 하소서. "여호와여 주의 섭리와 은혜로 다시 생기를 부으사 깊은 병에 빠진 나를 일으켜 주소서. 이제 완전히 말랐던 영혼을 다시 일으키사 주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게 해주소서."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시편 119:15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 말씀대로 사는 길
* 고난 극복의 비결(119:17-24)
시인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헌신적인 말씀의 생활을 통해 지혜와 능력에 힘입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나그네 생활 속에서도 교만하거나 악한 통치자들의 핍박 속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교훈해 주심을 기억하여 그 일을 위해 기도로 간구해야 합니다.
* 인생의 참된 목적 (119:17)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말씀을 지킨다’ 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은 인생의 제일된 목적이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시86:9; 고전10:31).
주님!
이 세상에서는 고난 받으나 영생의 복락이 주께 있사오니 소망의 인내를 이루게 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