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 사노라면 + - 김문응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ree610 2024. 12. 2. 09:42

+ 사노라면 +

            - 김문응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데도
고운 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

오손 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

사는 게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사노라면>을 목청껏 부르곤 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울 때
<님을 위한 행진곡> <아침 이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불렀다.

통일을 갈망하며 분단을 넘고자
<광야에서>를 불렀다

그 때 우린 노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그 믿음은 살아있다

지금도 우린 이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힘이 난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일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