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들에는 나름의 경이로움과 심지어 어둠과
침묵이 있고 , 내가 어떤 상태에 있더라도 나는 그속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운다" - 헬렌켈러
♡ 뒤집어 보면 고마운것들 ♡
-송우일-
가족 때문에 화나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래도 내 편이 되어줄
가족이 있다는 뜻이고
매일 쓸고 닦아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방 때문에
한숨이 나오면
그건 내게 쉴만한
집이 있다는 뜻이고
가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지난 겨울을
따뜻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꾸 거슬린다면
그건 내게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뜻이고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빙글빙글 돌면서 짜증이 밀려온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 데다가
차까지 가졌다는 뜻이다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 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고
이른 아침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뜻이다
오늘 하루 무언가가
날 힘들게 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자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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