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한가위 -정선규- 엎드린 하늘 배꼽이 한가위란다 저 하늘 동쪽은 머리 서쪽은 발꿈치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까만 살결 속 가만히 오른 달

ree610 2024. 9. 17. 07:12

[한가위]

-정선규-

엎드린 하늘 배꼽이
한가위란다
저 하늘 동쪽은 머리
서쪽은 발꿈치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까만 살결 속 가만히 오른 달
휘어자 하늘 중천에
노란 동그라미
한가위 휘영청 밝은 달이 가을빛
토실토실 살찌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