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일으켜 세웠다 ㅡ 나 태주 해마다 겨울가고봄이 오려면나는 몸이 아프다아픈 몸으로 꽃밭에 나가꽃밭의 낙엽이며 겨울동안쌓인 찌꺼기들을 치우며꽃들에게 속삭인다이제 일어날 때야잠에서 깨어날 때야그러면 꽃들이천천히 싹을 내민다올해도 그렇게 나는꽃들을 일으켜 세웠다내가 일으켜 세운 꽃들이 또나를 일으켜 세웠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