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글
동백꽃을 보며ㅡ 이 상호그 옛날오랜 가뭄에 지쳐쩍쩍 입을 벌리는 논바닥으로물이 흘러드는 것을 바라보시던 아버지의그을린 얼굴에 피어나던희망 한 송이겨우내 얼어 터져 쩍쩍 갈라진내 마음의 밭고랑으로희미하게 들어서는그리움의 한 사발마셔도 마셔도해갈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