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글
낯선 풍경ㅡ 김 경수어린 시절 뒷산 숲은달콤한 초록 향을바람에 실려 보내왔다그곳에 늠름하게 서 있던아름드리 나무가 베어지고풀숲이 사라져어머니의 오솔길이 지워졌다길 잃은 바람은 발목이 꺾인 채 태양을 녹이고유년의 호연지기 초록과 숲의 수런거림을내 기억이 더는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