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부자 이야기를 조금 들어가 본다.
ㅡ 지승룡 소장
1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병자호란에서 공을 세우고 전사한 최진립에게 땅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 땅에 대한 부동산 경영을 탁월하게 한 인물이 최국선(1631~1681)이다.
소작농이 경작한 실 소출에 20%만 농민들에게 가는 것이 통상관례에 대해 최국선은 소작농들의 삶을 보고 문제를 느끼며 이런 방식으로는 소작농들의 빈곤의 대물림은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농민들의 대를 물리는 가난에 대하요 주변 지주들은 최국선의 시야를 무시했다. 요즘 말하는 조물주위에 건물주들이었다. 최국선은 개혁가로 지주들 사회에서 왕따가 되었다. 요즘 말로 강남좌파였일까?
2. 독점 부를 어떻게 배분했는가?
그는 대안을 갖고 실천했다. 바로 실제 소작물의 반을 지주가 반을 경작인이 갖게 했다. 요즘 외식업소에서 실제 이익의 반을 임차인이 반을 임대인이 갖는다면 아마 많은 가게들이 활성화되고 자영업자들이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토지 공개념이 최부자의 경영이었다. 생산성이 높아진 경작인들은 인근의 부동산의 정보를 최부잣집에 이야기를 하고 경영에서 남은 돈으로 인근의 부동산을 매입하였던 것이다.
즉 윈윈전략이었고 블루오션이었다. 또하나 검소와 절약이었다.
3. 최부자집의 가훈 원칙 매뉴얼이다.
①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②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라.
③ 찾아온 사람을 구별 말고 후하게 대접하라.
④ 흉년에 땅을 사지 말라.
⑤ 시집온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⑥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진사는 요즘 말하면 6급 이하를 말하는 것이니 정치에 휘말리지 말라는 뜻이고 만석 이상을 갖지 말라는 것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라는 것이고 ③과 ④는 부자는 이윤창조만이 아니라 사회제책임과 복지라는 현대의 가치경영을 이루어 낸 것이다. 실제 대를 이어 이들은 소득의 삼분지 일은 투자 삼분지 일은 복지 삼분지일은 저축을 통해서 부의 지속적 경영을 해 낸 것이다.
4, ⑤는 국정농단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농단(壟斷) 뜻을 보면 농(壟)은 땅위에 용이 올라선 것이니 높은 지위를 말하고 단(斷)은 칼로 자른 것이니 일반인이 근접할 수 없는 정보와 권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맹자가 제나라 군주에게 ‘어떤 상인이 다른 사람은 못 올라오게 하고 자신만 아는 정보로 장사를 해서 돈을 모아 상인들과 소비자를 농간했다’ 고 농단이란 말을 정의했고 공직자의 가족이 사치하지 않아야 했다. 내가 접하는 정보만이라도 V1.2의 권력과 정보를 통해 국정농단을 하는 세력들의 실체와 자본이익에 놀라움을 갖는다.
5.부자는 천국가야 하는가?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번역의 오류로 쪽문에 낙타가 들어가기 힘들고 밧줄이 바늘귀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뜻이다.
부자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천국에 들어가야 하고 들어가게 해야 한다.
왜냐면 이들로 인해 민중이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제도와 법을 만드는 것이 국회이기에 이번 총선이 국민이 그릇된 권력자를 탄핵하고 정책을 거부하고 법을 만들 수 있는 정족수를 채워야 한다.
6.경주 최부자 어떻게 되었는가?
경주 최부자의 마지막 인물 최준(1884~1970)은 선조들의 이 가치관을 물려받고 백산무역 회사를 만들어 건강한 부를 축적한다. 특히 그는 최시형, 손병희와 교제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한다. 손병희가 현 고려대학교를 아무 조건 없이 인수하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지만 자신이 그만한 능력이 없다고 거절한다.
후일 그는 최준은 전 재산을 투자하여 대학교를 세운다. 군자의 삼락처럼 진정한 가치와 선조의 뜻을 이어가는 것은 교육이라 생각하고 영남대학교를 세운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이 학교를 욕심내기 시작하여 학교를 규제하여 어려움에 처하게 만든다. 이후 삼성 이병철은 최준에게 와 한국최고의 사학을 만들겠다고 하며 인수를 제안하자 후학이 잘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맡는 것이 아니라 삼성이라고 믿고 조건 없이 무상으로 계약서도 없이 양도 한다.
그러나 이병철은 투자를 미루다가 사카린 사건으로 수세에 몰리자 이 대학을 탐하던 박정희에게 넘겨준다. 이 사실을 안 그는 이병철에게 따지지만 결국 허무하게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것이 경주최씨 부자의 종말이었다. 그들의 모든 재산은 영남대학교에 귀속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경주 최부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멈추게 되었다.
경주 최부자를 통해 TK의 정진이 있기를 소망한다.
1.마지막 부자 최준이 손자 최염을 안고 있다
2.최염 선생이 이런 사실을 인터뷰 하고 있다.
3.이웃들의 사랑방이었던 최부자집
4.박근혜가 20대 영남대 이사장으로 학교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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