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중랑망우공간’이라는 새로운 시설이 문을 열었다. 중랑망우공간은 망우역사문화공원 초입에 위치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는 장소로 공원의 거점 역할을 한다. 전시관, 교육실, 미디어홀 등을 갖추고 있어 역사문화 전시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하늘다리와 전망대에서는 공원을 한눈에 둘러보며 산책할 수 있다. 또한 빛과 그림자, 물결이 공명하는 수(水)공간을 바라보며 고요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카페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중랑망우공간은 2022년 서울시 건축상의 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건축미가 빼어나다. 공간의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교차하며,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리듬감 있는 변주 역시 아름답다. 건물의 앞면을 따라 길게 배치된 열주 공간은 방문객이 일상의 공간에서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들어서는 통로 같은 느낌을 준다.
지난 주말,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는 중랑망우공간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봄 마실 축제가 열렸다. 기념식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먼 길을 달려간 기자의 수고로움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공동묘지라는 선입견에 갇혀 있던 기자의 생각은 중랑망우공간을 거쳐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아름다운 숲길에 들어서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한용운, 이중섭을 비롯한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묘소를 한 곳씩 찾아갈 때마다 역사와 문화 속에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유명 인사들의 묘지는 잘 닦인 산책로인 망우순환로에서 멀지 않은 곳들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찾기가 수월했다. 또한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는 역사교실과 묘역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누리집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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