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길

이태원 참사 후 교회는

ree610 2022. 11. 8. 09:58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한 주간이 지난 가운데 11월 6일 주일에 전국교회가 함께 하나님의 긍휼을 소망며 기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당한 슬픔에 동참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자고 선언했다.

이제 애도 기간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번 참사로 인해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등 후속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중에도 특별히 교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국내와 해외에서 대형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사역을 감당해 왔다.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고,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 지원, 피해 복구를 위한 경제적 지원 등을 비롯해 심지어는 피해 지역의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중 장기 프로젝트까지 구상하고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과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따듯한 차 한잔을 나누면서 위로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교회 앞에 남아 있는 과제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자녀와 지인들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분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일이다. 또 이들이 앞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치유하는 역할도 주어졌다. 같은 또래를 잃은 젊은이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슬픔에 있는 가족과 관련자들이 제2, 제3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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