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기도

민족 화해 주간(15~25일) 기도문

ree610 2006. 6. 15. 07:31

 

*** 2006년 민족화해주간 11일간 기도
(6월15일~6월25일)

만물을 창조하시고 온전히 지탱하시는 하나님,
주님의 땅, 이 아름다운 땅을 동강내고
60년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를 용서하옵소서.
그 거칠던 골고다의 나무 기둥은 썩어
분토가 되었어도
골고다의 주님은 살아
아파하는 모든 것들의 희망이 되셨듯이
평화의 물결이 흘러
질고의 땅이 희망의 땅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 6월15일(목)

하나님.
주님은 만물을 온전히 지탱하시는 분이라 고백하면서도,
우리는 현실을 비관하며 희망이 없다 했습니다.
56년 전, 6월의 햇살 아래,
이유 없는 죽임들을 목도하며 우리는 그렇게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니라 하셨습니다.
좌절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 하셨습니다.
미워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 하셨습니다.
인간의 도리는 살리고, 돕고, 서로 껴안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힘겨워도 수많은 세월을 그렇게 인고하면
마침내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알겠습니다.
6월25일의 그 잔혹한 햇살이
6월15일의 그 찬란한 희망으로 변화하던 날
등이 시리도록 놀라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 거칠던 골고다의 나무 기둥은 썩어
분토가 되었어도
골고다의 주님은 살아서
아파하는 모든 것들의 희망이 되셨습니다.

주님,
이제 우리는 더욱 큰 희망을 가집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민족의 완전한 통일.

꼭 이루어 주십시오.
꼭 이루어 내고 말겠습니다.
우리의 손을 잡아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북한교회와 믿음의 형제자매를 위한 기도 ; 6월16일(금)

역사를 주관하시는 우리 하나님!
북한에 있는 믿음의 형제자매의 기도와
남한에 있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한 형제, 한 교회,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서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며 찬송할 수 있는 때가
속히 임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북한에 세워져 있는 교회를 기억하시어
풍성한 신앙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북한의 교회들을 통하여 온 겨레가 평화의 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북한동포를 위해, 특별히 어린이를 위한 기도 ; 6월17일(토)

주님,
우리가 그토록 통일을 바라는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통일이 되면 부국강국이 되고,
이 땅의 아픔이 치유되고, 미움과 경쟁이 걷히고
새로운 역사가 우리 앞에 펼쳐지리란 확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
통일을 바라는 그 많은 이유들 가운데서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소원하는 모든 것을 잡다하게 만드는 빛이
그 속에 있었습니다.

희망의 증표인 우리 아이들,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할 아이들,
오랜 세월이 지나고 통일된 조국을 맞았을 때
그 조국의 주인이 될 아이들,
바로 우리가 지켜야할 존재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루어야할 통일입니다.

어린이의 눈망울에 계신 주님을 발견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쟁과 폭력이 없는 인류의 평화를 위한 기도 ; 6월18일(일)

하나님!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 곳곳에
폭력과 전쟁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사람은 살 곳을 잃고, 자연의 질서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폭력은 먼 곳에만 있지 않고 우리 가운데에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텃세 부리고, 따돌리고, 비난하고, 헐뜯고,
언어로, 지위로, 세력으로, 관계로 이웃을 억누르고 폭행합니다.
여성을 억압하고, 어린이를 천대하며, 못 가진 자를 무시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학대합니다. 자연을 오염시키고 함부로 훼손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용서하소서.
우리 가운데 계셔서, 하나님의 평화가 충만하게 하소서.
평화에 목마른 사람들과 함께하셔서, 그들 가운데 평화의 강이 흐르게 하여 주소서.
모든 전쟁과 분규가 멈추게 하여 주소서.
대립과 폭력을 멈추는 일이 나로부터, 우리로부터 시작되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모든 종류의 폭력과 전쟁에 항거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남북민간교류, 특히 남북교회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한 기도 ; 6월19일(월)

사랑의 주님,
통일을 향해가는 우리 앞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많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는 사랑의 줄은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개성 공단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경제, 문화, 삶의 다양한 교류가
더욱 넓혀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주님의 은총임을 믿습니다.

주님,
아직 우리 앞에는 거대한 현실의 파도가 일렁이고 있지만
남과 북이, 남과 북의 교회가
더욱 자주 만나고 평화를 도모해 나간다면
풍파 너머에 있는
평화의 빛이 우리를 맞이하리라 확신합니다.

주님, 우리와 함께 하옵소서.
전쟁이 아닌 평화,
분쟁이 아닌 화해,
절망이 아니 희망,
가난이 아닌 번영,
미움이 아닌 사랑.
우리 둘 사이에 주님이 계시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한 기도 ;6월20일(화)

우리의 생명이신 하나님.
삶의 아름다움이 주님으로부터 나옴을 찬미 드립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야단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어려운 살림살이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증가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우리는 정의를 생각하게 됩니다.
배고픈 이에게 빵을 주는 정의,
헐벗은 이에게 옷을 주는 정의,
그렇게 생각하면 정의라기보다는 당연지사임에도
잔혹한 세상은 가난한 이들의 소유가 점점 줄어들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동포들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려옵니다.
참으로 부지런한 우리 민족이건만
부지런함만으로는 어떨 수 없는 커다란 장벽으로
가로막힌 북한의 경제는 더 이상 어려워질 수 없을 만큼 피폐해 있습니다.

하나님,
북한의 경제를 어렵게 하는 모든 장벽을 깨트려주십시오.
엄청난 풍요를 원하진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 먹고, 따듯하게 입을 수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이웃과 더불어 따듯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데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여유와 힘을 허락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의 극복을 위한 기도 ; 6월21일(수)

주님!
오랜 분단으로 인해 남과 북에 약간의 차이들이 생겼습니다.
총, 칼을 맞댄 경험이 그 간격을 더 벌려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사랑으로 채워주셨습니다.

주님의 그 사랑 안에서
‘나’와 ‘내 생각’을 주장하는 못된 습성을 버리게 하시고
서로 다른 것을 엮어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창조를 능력을 갖게 하소서.
그리하여 골육지친보다 더 가까운 천상의 우애가 남과 북 사이에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기도 ; 6월22일(목)

주님,
우리는 어리석게도
남과 북의 대치상황을 도화선이나 화약고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스스로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소서.

우리 땅에는 자신의 평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굳건한 의지들만 그득하기를 소원합니다.

그 굳은 의지들이 차고 넘쳐서
마침내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내고,
또 이 땅의 경계를 넘어 동북아를 변화시키고,
온 세상의 분쟁과 다툼마저 고개 숙이게 할 우리민족이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소박하지만 커다란 소원을 주님께서 이루어 주소서.
언제나 우리의 희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기도 ; 6월23일(금)

주님,
오랜 분단 세월에
해방둥이도 환갑을 넘어 섰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픔도 익숙해 진다하지만
이산의 아픔은 해가 갈수록 골수 깊이 사무칩니다.

그 마르지 않는 눈물의 강에
희망 실은 배 하나 띄워 주소서.
금강산에 세워질 이산가족상봉소에
어찌 그 많은 어머니의 눈물과
이제는 늙어버린 어린 딸들과 아들들의 흐느낌을 모두 담아 두겠습니까?

이제 이산가족의 원함이 있으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제도와 여유를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그런 놀라운 날이 우리 앞에 닥치면...
어머니의 눈물을 계속 흐르게 하셔도 좋습니다.
그 얼굴에 흐르는 것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흐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위한 기도 ; 6월24일(토)

자비의 하나님.
미련한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서로 도우며 살라고 하셨지만,
북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당함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또한 강한 자의 편에 서면 그 힘을 빌려 나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
우리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남북의 협력을 외친 6·15 공동선언은 주님의 역사였습니다.
서로 돕지 않고 나만의 이익을 도모하면
나도 온전히 설 수 없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반목의 세월을 거치고서야 얻은 소중한 깨들음은
또한, 세계의 많은 이들의 마음도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갈라진 땅을, 분단된 민족을 통일하게 하는 일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임을 국제사회로 하여금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
지난 5월 초, 세계 곳곳에 있는 주님의 일꾼들이 모여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지혜를 모았습니다.
힘을 모아 북의 경제 재건을 돕는 것이
평화를 위해 우선임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우리의 깨달음들이 실현되게 하옵소서.
작은 정성들이 모여 30배, 60배, 100배로 불어나
건강하고 희망찬 힘이 넘쳐나게 하옵소서.
정의롭고 올곧은 모든 일에
주님의 은총을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결단과 다짐의 기도 ; 6월25일(토)

모든 어그러진 것들을 고치시는 하나님!
56년 전 오늘은 형제가 형제를 죽이는 참상이 일어난 날입니다.
그러나 이 잔혹한 상잔의 날이
민족의 상생을 이루는 화해의 날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도우셔서
상잔의 아픔이, 분단의 상처가, 이산의 눈물이, 헐벗고 굶주리는 동포의 절규가,
북녘 신앙인들의 애달픈 기도가, 남녘 소외 받는 이들의 한숨이,
잔인한 폭력에 짓밟힌 이들의 탄원이,
전쟁 가운데 가족을 잃은 이들의 통곡이,
견딜 수 없는 자연의 신음이
주님의 은총 안에서 변화되어
온전한 기쁨과 행복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하오니,
우리를 하나님의 딸과 아들로 세워 주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이 모든 아픔과 통곡을 바꾸어 나가는,
하나님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생명과 평화가 충만케 하소서.

이 시간, 우리 있는 그대로를 하나님 앞에 내놓습니다.
우리의 옛 행실을 우리가 압니다.
이제 옛 사람을 벗고자 합니다.
내 안에 가득한 ‘나’를 비우겠습니다.
하나님의 평화가 나를 통하여, 우리를 통하여,
남녘과 북녘을 넘어서,
온 세계에, 온 지구에 가득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모리아 >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기도!  (0) 2006.07.21
기도하리라  (0) 2006.06.24
직장인의 기도문  (0) 2005.11.13
가을날의 기도  (0) 2005.11.06
당신의 빛을 찾게 하소서  (0)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