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풍경] -도종환- 이름없는 언덕에 기대에 한 세월 살았네 한 해에 절반쯤은 황량한 풍경과 살았네 꽃은 왔다가 순식간에 가버리고 특별한 게

ree610 2025. 4. 7. 07:38

[풍경]

-도종환-

이름없는 언덕에 기대에 한 세월  살았네
한 해에 절반쯤은 황량한 풍경과 살았네
꽃은 왔다가 순식간에 가버리고
특별한 게 없는 날이 오래 곁에 있었네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풍경을 견딜 수 있었을까
특별하지 않은 세월을 특별히 사랑하지 않았다면
저렇게 많은 들꽃중에 한 송이 꽃일뿐인
너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