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노을 -최윤경-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를 곱게 물들이는 일 세월과 함께 그윽하게 익어가는 일 동그마니 다듬어진 시간의 조약돌

ree610 2024. 10. 8. 07:32

[노을]

-최윤경-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를 곱게 물들이는 일
세월과 함께 그윽하게 익어가는 일
동그마니 다듬어진 시간의 조약돌
뜨겁게 굴려보는 일
모자라는 꿈들 잉걸로 엮어
꽃씨 불씨 타오르도록
나를 온통 피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