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정과/설교 자료

열왕기하 4:18-37 <응답의 지름길> 1. 수넴 여인 아들의 죽음(18-25) 엘리사의 선포로 인해 수넴 여인은 아들을 얻게 되고.!

ree610 2024. 9. 8. 13:09

열왕기하 4:18-37 <응답의 지름길>

1. 수넴 여인 아들의 죽음(18-25)
엘리사의 선포로 인해 수넴 여인은 아들을 얻게 되고, 그 아이는 건강하게 자랐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아이가 아버지가 추수를 하고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에 아버지는 아이를 엄마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지만 그런데 엄마의 무릎에 얼마 있다고 죽고 만다. 이렇게 아이가 갑작스럽게 죽자 이전에 엘리사를 묵게 했던 다락의 방 침대에 시신을 눕히고 문을 닫고 나왔다. 그리고 남편에게 하나님의 사람에게 급히 다녀와야 하니 일꾼 한 명과 나귀를 달라고 요청한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주신 선물과 같은 아들인데, 이렇게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들을 떠나보냈다. 그 아들은 수넴 여인의 부부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던 존재였을 것이다. 그런데 수넴 여인의 행동이 특이하다. 아이를 향한 애도도 뒤로 한 채, 아이의 시신을 엘리사가 묵었던 방 침대에 눕힌 채 엘리사에게 가려고 급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수넴 여인은 하나님께서 불가능했던 출산을 허락하신 것처럼, 죽은 자신의 아들도 분명히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급히 엘리사에게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18-22)

남편은 오늘은 초하루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닌데 왜 가려고 하냐고 묻고 수넴 여인은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며 일꾼에게 쉬지 말고 달릴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갈멜산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게 된다. 초하루와 안식일은 유대인들이 반드시 지키는 주요 절기로서 그 절기 때는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곤 했다. 그런데 이 절기도 아닌데 갈멜산으로 가는 부인의 모습이 의아했던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에 의아함을 보이는 남편에게 수넴 여인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킨 뒤, 급히 엘리사가 있는 갈멜산에 도착하게 된다. 수넴 여인은 남편에게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아들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23-25상)

2. 수넴 여인의 아들이 살아나다.(25하-37)
멀리서 수넴 여인이 급히 오는 것을 본 시종인 게하시에게 그녀를 맞이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편과 아들의 안부를 묻는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보자마자 간절한 마음으로 내가 언제 아들을 달라고 했냐고 자신은 오히려 아들을 얻을 것이란 말에 농담하지 말라고 말했지 않냐고 한다. 무슨 일인지 파악한 엘리사는 시종 게하시를 보낸다. 그는 허리를 단단히 묶고 엘리사의 지팡이를 들고 가되 가다가 누구를 만나든 인사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명을 받았으며, 그 아이를 만나거든 그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 위에 올려놓으라고 했다.

수넴 여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엘리사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니 그 또한 여인을 따라나서게 된다. 여인에게 있어서는 분초를 다툴 정도로 시급한 일인데, 시종을 보내는 모습을 본 여인은 엘리사가 직접 나서기를 간절히 바랐고 결국 엘리사도 동행할 수밖에 없었다. 여인의 간절함이 엘리사를 움직이게 한 것이다.(25하-30)

시종 게하시가 먼저 도착하여 아이의 얼굴에 지팡이를 놓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서 도착한 엘리사는 죽은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문을 닫은 후 하나님께 기도한 후 아이의 몸에 그대로 포개어 눕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더니 일곱 번 재채기를 한후 눈을 뜨게 된다. 수넴 여인은 살아난 아이를 본 후 엘리사에게 큰 절을 한 후 데리고 나가게 된다. 과연 수넴여인의 믿음이 옳았다. 불가능했던 아이를 주셨으니 그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것도 바로 하나님임을 철저히 신뢰했던 그녀의 믿음이 옳았다. 급박한 일 앞에서 호들갑 떨지 않고 간절히 하나님만을 찾았던 여인의 믿음은 기적과 가장 어울리는 태도였다.(31-37)

3. 삶 속으로...
인간의 삶에서 갑작스러운 비극은 누구나 찾아올 수 있다. 그 어려움은 많은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준다. 이때 우리는 당황하여 절망하거나 낙심에 빠지곤 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끊임없이 의아해하며, 문제 자체에 매몰되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방비 상태에 놓이곤 한다.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발버둥 치지만, 그런 일 대부분은 인간의 능력 밖의 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할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이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

이런 순간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믿음의 깊이가 결정된다. 먼저는 자신의 한계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의 부재를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자신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의지하면, 하나님은 점점 더 멀어지고, 결국 우리는 더 큰 고립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의 모든 문제의 근원을 아시고 해결해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을 먼저 의지하는 것은 일상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응답하시고 해결해 주시는 때와 방법을 우리가 감히 예측할 수 없으나,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고 붙든다면 예기치 못한 기적과 응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