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3:13~27 <승리 아닌 승리>
찬송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Ⅲ. 이스라엘 연합군의 승리 (왕하 3:20-27)
1. 양 편의 전쟁(20-25)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서 약속하신 물과 승리가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더우기 물은 승리의 징표일 뿐만 아니라 그 수단으로 주어졌던 것이다.
(1) 그 물은 거의 전멸할 뻔했던 군대를 살려냈다(20절). 이 구원은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에서 아침 소제를 드리는 시간에 주어졌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잘 상당될 만한 어느 특정한 시간을 정할 수는 없다. 이는 우리의 대제사장이 항상 우리를 위해 그의 희생 제물을 드리며 간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무시되어 온 매일의 제사 시간을 귀하게 하기 위해서 그 시간을 축복의 시간으로 정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저녁 소제를 드릴 때 즈음`에 다니엘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단9:21).
(2) 적들은 에돔 광야를 가로지르는 오랜 행군으로 인해 지친 동맹군과 싸우는 것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며, 자만하여 거의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었다.
1)그들은 쉽사리 착각에 빠지고 말았다. 첫째, 그들은 이스라엘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골짜기에 물이 있는 것을 보았으며 그것을 피로 착각했다(22절). 왜냐하면 그들은 골짜기가 마른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설마 그것이 물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해가 떠올라 그것을 비쳤는데 아마도 하늘이 붉었고 날씨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물이 붉게 보였고, 결국 그들은 `이는 피라`고 믿었을 것이다. 둘째, 그들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즉 만일 그들의 진영이 이와 같이 피가 가득하다면 필경 그들은 `서로 죽인것`(23절)이며 왕들은 죽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23절).
2)운명적으로 그들은 스스로의 멸망 가운데로 뛰어 들었다. 그들은 경솔하게도 이스라엘의 진영을 약탈하기 위해서 쳐들어갔다. 그리고 자신들이 속은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이스라엘 백성을 엘리사가 승리를 확인시켜 준 것에 힘을 얻어 강력하게 그들을 공격하여 패퇴시켰다. 그리고 그들의 영토에까지 추적을 해서(24절). 그 땅을 황무케 했으며, 성읍들을 파괴하고 우물을 메우고 나무를 베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단지 왕성만이 남게 되었는데 그것마저 파괴하는 장비를 사용하여 성벽을 무너뜨렸다.
2. 모압 왕의 최후의 발악(26,27절)
우리는 본 장의 마지막인 이 대목에서, 마지막 정복될 위기에 처한 것을 안 모압 왕이 어떤 일을 행했는가 하는 것에 대해 보게 된다.
(1) 그는 대담하고 용기 있는 일을 시도했다. 즉 그는 특별히 뽑은 칠백 명을 거느리고 에돔 왕의 진지를 급습하였다. 그의 생각에 에돔 왕은 대가를 바라고 이 원정에 출정하였기 때문에 만일 세차게 공격한다면 크게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되면 그 길로 도망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 에돔 왕조차 그에게는 너무 벅찬 상대여서 그를 물러나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26절).
(2) 이것이 실패하자 그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짓을 행했다. 즉 그는 자기의 아들, 곧 자신과 백성들에게 가장 귀한 자인, 자신의 뒤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취하여 그를 `성 위에서 번제로 드렸다`(27절). 그는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이 일을 행한 것이었다. 자기의 신 그모스의 은총을 얻기 위함이었다. 그 신은 피와 살인, 그리고 인간의 멸망을 기뻐하는 마귀였다. 포위한 자들을 두렵게 만듦으로써 그들이 물러가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 제사를 `성 위에서`, 즉 그들이 보는 앞에서 행했다. 이는 그가 항복하기보다는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필사적으로 싸울 것인가를 그들에게 보여 주고 자신의 성과 생명을 내어주는 값을 얼마나 비싸게 요구할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열왕기하 3장16절 / 개역개정)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 은혜의 강을 파라
* 곤경 속에서의 하나님(3:13-20)
하나님을 의지할 때만이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연합군이 물이 없어 난처해 할 때, 엘리사는 여호사밧에 대한 배려로 물을 얻도록 도와줍니다. 오직 구원자는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 구원을 줄 만한 다른 이름은 없습니다 (행4:12).
* 대리 구원(3:14)
구약에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통해 구원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창19:29).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서 구원은 개인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대리 구원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믿는 이들의 역할은 복음을 전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 전쟁 승패의 주관자(3:26)
전쟁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삼상 17:47). 이 세상 역사, 그중에서도 특히 한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인간의 힘과 지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그 모든 사건들과 인격들의 배후에서 역사하고 계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위기가 닥쳤을 때 기도해야 합니다(시50:15).
* 사람을 번제로 드리는 제사(3:27)
번제는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온전한 헌신을 드리는 것을 의미하는 제사로 제물로는 소나 염소 등의 동물을 드립니다(레1장).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계십니다(레18:21).
주님! 삶의 곤경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게 하시고, 악한 사단의 공격을 믿음으로 이기게 도와 주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