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집에서 나를 기다린다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병의 회복 같은
고통 뒤의 산책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몰약 향기 같은
바람 부는 날의
천막 아래 휴식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연꽃 향기 같은
취기의 웃음 속 휴식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비 온 뒤 걷는 길 같은
오랜 전쟁 뒤의
집으로의 귀가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구름 낀 하늘이 개는 것처럼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의 열망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오랜 속박의 긴 해들을 지나
자신의 집을 다시 본 기쁨 같은
모든 나쁜 것들을 잊고 행복에 대해 명상하라
침묵을 사랑하는 그 나라에
이를 때까지
#삶에 지친 사람과 그의 영혼과의 대화
B.C. 1900년 경 이집트 파피루스에 적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