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관 교수 돌발인터뷰
❝룻기, 사랑의 불꽃을 품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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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𝘼. 신학과 해석학을 전공하고, 장신대와 문화연구원 소금향에서 성서해석, 성서신학, 문화해석 등을 가르쳤습니다. 장신대는 작년에 은퇴했고, 지금은 충신교회 협동목사와 문화연구원 소금향 원장으로 있으면서 저술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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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룻기』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𝘼. 맺음말에도 써 놓았지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룻기의 등장인물들의 매력 때문입니다. 세대 차이를 넘는 따뜻한 소통과 진실한 동행, 룻과 보아스의 내면에 자리 잡은 사랑이 뿜어내는 아우라가 제 마음과 시선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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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복 있는 사람에서 『성서해석학』 이후 새롭게 출간하는 신작입니다. 이 책을 집필하실 때 주로 어떤 독자를 염두에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𝘼.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일반 신자부터 목회자, 신학자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려고 했습니다.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전문 주석서의 밀도와 무게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주석서, 또는 ‘묵상집 같은 주석서’를 쓰려고 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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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전작 『성서해석학』과 이번 『룻기』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𝘼. 『성서해석학』이 성서 해석을 위한 이론서로서 신학생과 목회자 및 전문 사역자를 위한 책이라면, 『룻기』는 성경 중 특정한 책을 선택해 그 이론을 적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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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부제 “사랑의 불꽃을 품은 책”이 인상 깊습니다. 부제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𝘼. 사실, 룻기의 내용을 잘 드러내는 표현은 룻기 2장에 나오는 “그의 날개 아래”입니다. 처음에는 이 표현을 제목으로 하려고 했는데, 문득 룻기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생각났습니다. 룻기가 짧은 데다가 어떤 기적적인 요소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내용을 진지하게 읽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서 룻기에 내재된, 끓는 용암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기 위해 부제를 그렇게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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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많은 구약 성경 중에서 『룻기』를 소재로 책을 쓰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𝘼. 룻기는 작은 책인데도 그 짧은 줄거리에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가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룻기의 등장인물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보통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앙 정체성이나 언약 같은 핵심적인 신학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룻기만 잘 읽어도 구약의 중심 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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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성경 전체에서 룻기가 갖는 의미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𝘼. 룻기는 구약 전체의 뼈대가 되는 ‘언약’과 ‘신앙 정체성’에 대한 규정이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되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특히 사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 중 사사기가 하나님의 구원이 하나님이 세우신 특별한 인물과 기적을 통해 한 민족에게 임하는 과정을 서술한다면,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룻기는 같은 하나님의 구원이 하나님이 세우신 제도와 그 제도를 지키는 사람을 통해 보통 사람들에게 실현되는 과정을 서술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룻기는 사사기와 함께 영적 암흑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빛이 임하는 통로에 서로 달라 보이는 두 통로(기적과 제도, 영웅과 보통 사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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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이 책을 보다 풍성히 읽기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TIP을 제시한다면?
𝘼. 이 책은 14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을 구입하면 일단 전체를 통독한 다음에, 14일(두 주간)에 걸쳐 매일 한 장씩 묵상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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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지금의 한국교회에 『룻기』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𝘼.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인 가난 의식, 패배감, 자괴감 등에 빠져 있습니다. 이렇게 될수록 짧은 기간에 적은 노력으로 떼돈을 버는 방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회복과 성공은 그에 맞는 길이 있는데, 룻기가 바로 그 길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자신의 상태와 주위의 환경 때문에 고민하고 절망하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룻기를 통해 다시 힘차게 일어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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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신학자로서 최근 교수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𝘼.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교회 생활을 어느 정도 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자신과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제대로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흥미롭게도 요즘 부쩍 초신자나 비신자에게 기독교의 신앙 내용을 성경에 근거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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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한다면?
𝘼. 이 책의 미주를 보면 『성서해석학』이 자주 인용되는데, 여력이 된다면 그 책에서 인용된 부분을 비롯해 관련 내용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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𝙌.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𝘼. 우리의 희망은 ‘언제나 좋은 때’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지요. 기쁘게 추수할 때가 있다는 것은 힘들게 씨를 뿌린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삶의 원리를 잘 생각해 보면, 기쁜 날이 끝날 때가 오듯이 슬픈 날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기쁜 날을 보낼 때는 앞으로 닥칠 힘든 날을 대비하고, 힘든 날을 보낼 때는 좋은 때가 다가온다는 것을 믿고 잘 통과하면 됩니다. 지금은 힘든 날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표현처럼, 임신은 했는데 해산할 힘이 없는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룻기 묵상에 힘입어 잘 통과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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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룻기
부제: 사랑의 불꽃을 품은 책
지은이: 박정관
판형: 140*210, 176쪽 | 가격: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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