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유혹 - 서상기 - 조용히 발돋움을 하고 강 건너 풍경을 보았습니다 내려오는 햇살에 들꽃들은 평온하게 빛나고 들녘은 풍요로운 표정으로..

ree610 2024. 6. 7. 06:19

[유혹]

-서상기-

조용히 발돋움을 하고
강 건너 풍경을 보았습니다
내려오는 햇살에 들꽃들은
평온하게 빛나고
들녘은 풍요로운 표정으로
쉼 없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맑은 바람을 타고
파고드는 청아한 향기는
눈부시게 반복되는 메아리처럼
끝없는 기찻길을 놓아두고
나의 숲을 맴돌며
끊임없이 내게 속삭였습니다

떠나자
나와 함께 떠나자
네가 원하는 곳으로

점점 기쁨이 넘쳐나는 곳으로
네가 밝게 빛나는 동경 속으로
돋보이는 너의 미래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