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ㅡ 윤 외기
외치는 허랑의 부름은
낮게 드리워진 하늘 아래
한 뼘 거리의 아픔이 되어 매달려도
뒤돌아보지 않고 자작거린다
미리내 별빛도 내색하지 못해
짙은 서러움에 일렁이는
넘치 못할 슬픔조차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잉태한다
가시밭길 주름진 이마에
빗살 되어 꽂히는 꽃잎처럼
어여쁜 이유 하나조차
너무 멀어 가슴마다 주저앉는다
어지러운 조각으로 깨어지고
헝클어져 산발 된 가슴은
무섭게 줌인 된 고통도
넘치 못할 안갯속 안단테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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