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더운 날
ㅡ 김혜련
일년 중
햇살이 가장 낮은 걸음으로
내려와 앉는 여름 날
뜨거운 태양에 나뭇잎이 타고
바람도 낮잠을 자는 고요한 오후
계절의 무더위야
에어컨이나 냉커피로
식힐 수 있지만
내 앞에 주어진 삶의 무더위는
무엇으로 식힐 수 있을까
자연의 순리도 둥글게 돌아가고
내 여생도 날씨 같아
무더위도 끝이 오리니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여름이지만
다시 차가와질 계절을
준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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