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
ㅡ 이 기철
읽던 편지 마저 읽는 사이
무릎 아래에까지 와 있는 봄
내일이나 모레쯤 바라보려고 미루었던 산에
발진티푸스처럼 돋아나는 아지랑이들
양은솥 뚜껑처럼 바글거리며 올라오는 새 움들, 새 싹들
서귀 해안쯤에서나 따뜻한 커피 한 잔 하고 있는가 했더니
어느새 쫓아와 섬들을 갉아대는 햇살들
* 오목 ㅡ
겨울이 눈 밑에까지 온 때에 읽는 봄 시도 좋다.
하지만 지금은 가을 가을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 좋겠다.
봄은 봄에 즐기고 지금의 시절을 잘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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