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생님이 시골 분교에서
교편 생활을 할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 출퇴근을 하려면 시냇물을 건너야 했는데,
시냇물은 돌을 고정해 놓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을 하기 위해 그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돌 하나가 잘못 놓여 있었나 봅니다.
선생님은 그 돌을 밟고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말았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내려오신 어머니가 집에 들어온 아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얘야! 어쩌다 그렇게 옷이 다 젖어서 왔니?”
“네! 어머니!
제가 징검다리를 디디고 시냇물을 건너다가 잘못 놓인 돌을 밟는 바람에 물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되물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네가 밟았던 잘못 놓인 돌은 바로 놓고 왔겠지?”
아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얼른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그 돌을 바로 놓아야 한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을 나무라며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시냇물에 빠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냥 올 수 있는 거냐? 당장 잘못 놓인 돌을 바로 놓고 오너라!
그리고 나서 옷을 갈아 입도록 해라!”
처음에는 어머니의 말씀이 야속하게 들렸지만,
백번 생각해도 맞는 말씀이므로 돌을 바로 놓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 아들은 어머니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무슨 일을 하든지 돌을 바로 놓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했습니다.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은 겪지 않게 바로 잡을 용기.
내가 배려 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을 배려 하는 마음.
이런 마음들이 돌을 바로 놓는 마음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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