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서 기도로
기도는 두려움의 집에서 나와
사랑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삶의 기초를 대인관계에만 두는 데서 오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누가 내 친구이고 누가 내 적인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나를 싫어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에게 상을 주는 사람은 누구이고
벌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를 좋게 말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는 남과 구별되는 나만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한다.
우리의 정체감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달려있는 한,
우리는 대인관계의 인연의 포로가 되고 말 것이다.
정체감을 찾으려고 악착같이 서로에게 매달려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고 두려움에 차게 된다.
기도는 두려움에 찬 세상에서 불안대신 사랑을 선택하고,
마음 문을 열어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의
친밀한 임재 안에 거하는 방법이다.
외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랑에 에워싸여 산다.
그 사실을 깊은 영적 차원에서 깨닫기 시작하면,
우리 생각 언저리에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다.
안팎으로 두려움, 불안, 염려,
집착을 경험하지 않는 날은
우리 인생에 거의 하루도 없다.
하지만 두려움 속에 살 필요가 없다.
사랑은 두려움 보다 강하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요일 4:18)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헨리나우웬, 두란노.
*오늘의 단상*
잔가지를 치지 않는 나무는
굵게 자라지 않습니다. < 以石 이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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