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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기(世紀)의 지혜[명상]

ree610 2008. 2. 4. 18:48

 

웨인 다이어(Wayne W. Dyer) 박사의 글을 옮겨 소개합니다.

원서 이름은 Wisdom of the Ages입니다.



    <명상>


     침묵을 배워라.

     네 마음으로 하여금

     고요히 듣고 받아들이게 하라.

     -피타고라스


     모든 사람의 비극은

     방에 홀로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온다.

     -블레이스 파스칼


      ♤


  이번만, 같은 주제에 두 현인의 말을 인용한다. 여기 인용된 두 사람은 2천 년쯤 서로 떨어져 살았지만, 당대의 수학계와 과학계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로 알려졌던 인물들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 피타고라스는 수학과 서양철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고, 피타고라스보다 2천 2백 년쯤 뒤에 태어난 블레이스 파스칼은 프랑스의 수학자, 물리학자, 종교철학자로 탁월한 재능을 드러냈는데 주사기(注射器)와 수력(水力) 프레스기(器)를 발명하였고 디지털 계산법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파스칼 압력법칙’은 지금도 온 세계 과학교실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

  이들 탁월한 왼쪽 두뇌의 과학자들이 남긴 공헌을 염두에 두고 위에 인용된 두 문장을 다시 읽어보자. “모든 사람의 비극은 방에 홀로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온다.”(파스칼) “침묵을 배워라. 네 마음으로 하여금 고요히 듣고 받아들이게 하라.”(피타고라스) 두 사람은 지금, 당신이 회계사든 아봐타(化身, avatar)든 간에,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침묵이 얼마나 중요하고 명상(冥想, meditation)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들이 당신에게 보내고 있는 침묵에 관한 메시지는 현대 문명에 매우 낯선 것이면서 사실상 푸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위 두 사람은 혼자서 고요하게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일인지를 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당신 인생의 비극과 고뇌를 벗고자 한다면 방에 홀로 말없이 앉아서 명상을 하라는 것이다.


  보통사람은 하루에 어림하여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거의 날마다 똑같은 생각들을 오만 번쯤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오늘 한 생각들을 내일도 그대로 반복할 것이다. 우리 마음은 날이면 날마다 똑같은 수다들로 가득 차 있다. 고요히 명상하기를 배우는 것은 생각과 생각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틈’(gap)이라고 부른다. 생각과 생각 사이의 침묵 공간에서 우리는 평상시에 알 수 없는 온전한 평안함을 맛볼 수 있다. 거기에서는 내가 별개(別個)라는 착각이 사라진다. 하지만, 우리는 하루에 오만 개나 되는 생각들을 하면서 좀처럼 그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은 늘 전속력으로 달리는데 밤낮이 따로 없다. 빡빡한 스케줄, 돈 걱정, 섹스, 쇼핑할 품목들, 입을 옷 고르기, 아이들 치다꺼리, 휴가 계획 기타 등등 도무지 끝날 줄 모르는 생각들로 우리 머리는 회전목마처럼 돌고 돈다. 이렇게 오만 가지 생각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면서, 침묵의 짬을 허용하지 않는 생활습성을 굳혀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화 도중에 어쩌다 생기는 침묵 공간을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메워야 한다. 많은 사람에게 침묵은 어색하고 당황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무엇으로든 그 공간을 채우려 한다. 자동차 안이나 식탁에서 말없이 가만있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그 틈을 아무 종류의 소음으로든 채우는 일에 능숙하면 대화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자기 자신하고도 그렇다. 우리는 침묵을 따로 수련하지 않았기에 그것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그래서 남들하고 그렇듯이 자신하고도 끊임없이 뭐라고 말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피타고라스 선생은 마음을 고요히 하여 받아들이라고, 그래야 혼돈이 사라지고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안내자를 만날 것이라고, 우리에게 충고한다. 나아가, 명상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내게 삶의 활력을 넣어주고, 좀더 수준 높은 의식을 지니게 하며, 만족스런 인간관계를 맺고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는 것은 날마다 반복되는 명상수련이다.


  마음은 연못과 같다. 수면은 온갖 것들로 어지럽지만, 어디까지나 연못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 아래로 깊이 내려가면 거기 고요가 있고 연못의 진정한 본질이 있다. 수면 아래로 내려감으로써 당신은 당신 생각들 사이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 틈은 옹글게 비어있고 완벽한 침묵이라서 무엇으로도 나뉘지 않는다. 당신이 아무리 여러 번 침묵을 반으로 갈라도 여전히 당신은 침묵 안에 있다. 바로 그것이, ‘지금’(now)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내용이다. 어쩌면, 무엇으로도 나뉘지 않는 옹근 하나인 하느님이 그것인지 모르겠다.

  지금도 과학교실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위의 두 사람은 우주의 본질을 탐구한 학자들이었다. 그들은 에너지, 압력, 수학, 공간, 시간 등의 신비를 붙잡고 씨름했다. 그들이 시방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아주 간단하다. 우주의 원리를 알고 싶거든, 너 자신을 알고 싶거든, 그것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고 싶거든, 방에 홀로 가만히 앉아서 네 마음의 깊은 층계를 내려가 보라는 것이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음과 음 사이 공간이다. 그 빈 공간이 없으면 음악은 없고 시끄러운 소음만 있을 뿐이다. 당신도, 당신 중심의 텅 비어있는 침묵 공간으로 말미암아 존재하는 것이다. 그 공간은 온갖 형태들로 에워싸여 있다. 그 형태들을 헤치고 당신 중심에 있는 창조적 본성(creative nature)에 닿으려면 날마다 당신의 생각과 생각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아무리 명상의 중요성을 말해주어도 그 말이 당신에게 어떤 확신을 심어주지는 못할 것이다. 실제로 해보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가치를 알 수 없는 것이 명상이다.

  여기서 명상법을 따로 말하지는 않겠다. 그런 것들을 가르치는 좋은 교재들이 많이 나와 있다. 다만, 명상은 일삼아 수련원에 가서 수련하는 특별한 사람들만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면서 생업에 종사하고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그 가치를 맛볼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파스칼은 말했다. “이 무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겁나게 한다.” 당신도 같은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당장 이렇게 해보기를 권한다.


  1. 침묵하는 자아(自我)에 돌아가는 방법으로 호흡에 의식을 모은다. 들숨과 날숨을 주의 깊게 살핀다. 이 연습을, 누구와 말할 때, 모임에 참석할 때, 전철에 앉아있을 때,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한 번에 오래 하려 하지 말고, 여러 번 짧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2. 지금 곧 당신 방에 홀로 앉아 마음을 들여다본다. 들어오고 나가는 생각들을, 쥐구멍으로 드나드는 쥐를 보듯이, 지켜본다. 이윽고, 시끄러운 생각들 위에 초연히 앉아있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피타고라스(Pythagoras, 580 B.C.-500 B.C.)

  그리스 철학자, 수학자. 수학을 음악이론과 무게, 질량에 연관시켜 연구함.

  블레이스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

  프랑스 철학자, 과학자, 수학자, 저술가. 수력학(水力學)과 기하학(幾何學) 방면에 많은 논문을 남김

출처 : 主式會社 드림
글쓴이 : 관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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