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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마티재 - 나태주 - ​ 산 너머, 산 너머란 말 속에는 그리움이 살고 있다 그 그리움을 따라가다 보면 아리따운 사람, 고운 마을도

ree610 2024. 10. 2. 10:38

가을, 마티재

- 나태주 -

산 너머, 산 너머란 말 속에는
그리움이 살고 있다
그 그리움을 따라가다 보면
아리따운 사람, 고운 마을도
만날 수 있을 건만 같다

강 건너, 강 건너란 말속에는
아름다움이 살고 있다
그 아름다움을 따라 나서면
어여쁜 꽃, 유순한 웃음의 사람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살기 힘들어 가슴 답답한 날
다리 팍팍한 날은 부디
산 너머, 산 너머란 말을 외우자
강 건너, 강 건너란 말도 외우자

그리고서도 안 되거든
눈물이 날 때가지 흰구름을
오래도록 우러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