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나는 통곡한다]
ㅡ 최 인호
나는 통곡하며 살고 싶다.
나는 대충대충, 생활도 대충대충,
만남도 대충대충, 일도 대충대충,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모든 일에 통곡하는
그런 열정을 지니고 살고 싶다.
어찌 사랑뿐이겠는가.
나는 친구도 통곡하고 사귀고 싶고,
꽃 한송이도 통곡하며 보고 싶다.
내 아들딸들의 통곡하는 아버지이고 싶고,
아내와도 늙어 죽을 때까지 통곡하며 살고 싶다.
하느님도 통곡하며 믿고 싶고,
죄도 통곡하며 짓고 싶다.
'모리아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차게 복음 선포하는 2022년 새해 되기를 (0) | 2021.12.29 |
---|---|
11월 마음의 기척 (0) | 2021.11.23 |
11월의 기도 (0) | 2021.11.01 |
어떤 언어로 읽느냐? (0) | 2021.10.18 |
좋은 날은 지나갔다 (0) | 202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