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낮은 곳으로

ree610 2021. 3. 21. 14:44

[낮은 곳으로]

- 시인 박 노해 -

강물은 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걸까
나무는 왜 어둠 속으로 뿌리내리는 걸까
봄은 왜 밑바닥에서 피어오르는 걸까
의인은 왜 가난한 사람들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걸까
그 사람은 왜 눈에 띄지도 않은 자리에 앉는 걸까

왜 참되게 살려하고 영원히 푸르른 것들은
다 세상의 낮은 곳 맨 끝자리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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