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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얼음」 - 박남준 옷을 껴 입듯 한 겹 또 한 겹

「따뜻한 얼음」 - 박남준옷을 껴 입듯 한 겹 또 한 겹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쉬는 것들을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그 빛나는 것..

모리아/시 10:00:15

[겨울비] -송태열- 창밖에 빗소리 님의 인기척인 듯 창문을 열어보니 한 겨울에 웬 비 눈은 왜 비로 변했을까 그리움이 변하여 미움이 되고

[겨울비]-송태열-창밖에 빗소리님의 인기척인 듯창문을 열어보니한 겨울에 웬 비눈은 왜 비로 변했을까그리움이 변하여미움이 되고가슴속에 미움은무지개 되어님의 미소 한가득그대 없는 텅 빈 가슴에찬기 서린 외로움사무친 그리움 한 줌쓸쓸함마저 다가온다

모리아/시 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