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리
고향집 앞 작은 개울에
고마운 풀이 가득 산다.
시궁창 더러운 물을
깨끗이 정화해서
개울물에서 물고기가 살고
왜가리, 백로가 오게 한다.
'고마운 이'에서
고마우리>고마리가 되었단다.
고만고만한 꽃이 많이 피어
고마리라 했다는 말도 있다.
가을엔 개울 가득 꽃이 핀다.
은하수 별처럼 곱게 반짝인다.
자세히 보면 예쁘다.
알고 보면 고맙다.
* 누군가 써놓은 글이다.
주변에는 이런 고마리들이 있다.
그저 이름도 잘 모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안 알아줄 수도 있고요
별로 드러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 때문에 맑아지고
그 맑아지는 것 때문에
살아가는 것들이 있다..
내가 살아가는 것은
고마운 이들, 고마리가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