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기도

[11월의 기도] -양광모- 11월에는 무언가 그리운 일이라도 있다는 듯 살 일이다 지나온 여름 다시 돌아갈 수 없고..

ree610 2024. 11. 3. 07:15

[11월의 기도]

-양광모-

11월에는 무언가
그리운 일이라도 있다는 듯 살 일이다

지나온 여름 다시 돌아갈 수 없고
떠나간 사랑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11월에는 누군가
사랑할 사람이라도 있다는 듯 살 일이다

사랑은 종종 이별로 지고
단풍은 언제나 낙엽으로 지겠지만

11월에는 어디선가
따뜻한 커피라도 끓고 있다는 듯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