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창조세계를 치유하는 그리스도인”
총회는 제77회 총회(1992년)에서 6월 첫째 주를 ‘환경주일’로 제정하였으며, 제98회 총회(2013년)에서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켜오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2일 주일예배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맡은 청지기로서 신음하는 이 세계를 치유하기로 결단하는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예배로 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기후변화는 지질학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기후위기로 연간 10,000종 이상의 생물이 사라져 가고 있으며, 가난한 이들은 터전을 잃고 기후난민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다음세대는 “미래가 불타고 있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생명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신음하는 창조세계를 치유하는 일에 헌신해야 할 청지기들입니다.
- 그리스도인은 파괴된 세상을 향해 비통한 마음을 가지고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시간 싸움입니다. 재난은 도둑같이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약한 이들의 삶을 흔들고 있는 기후위기는 결국 인류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파괴되어 가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직시하며 시대를 읽고 변화를 위한 예언자적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작은 생명들의 신음에도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영성, 시시각각 커지는 위험을 인지하고 모든 생명을 위한 책임있는 자세로 대응하는 생태적 영성을 갖추는 일은 창조세계를 맡은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은 기후위기시대에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올바른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입니다.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합니다. 이 재앙을 막아내는 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고 구원의 하나님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제자도입니다. 성장 대신에 협력을, 소비 대신에 존재를, 발전 대신에 탄력성을, 중독 대신에 균형을, 과잉 대신에 절제를, 편리 대신에 비전을, 외면 대신에 책임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 그리스도인은 기후위기시대에 불의에 맞서며 기후위기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불의를 더 크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원하십니다. 기후위기는 경제적 성장과 풍요로움만을 향해 달려온 결과이며 원인제공자와 피해당사자가 명백히 구분되는 차별적 위기입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미래세대에게 그 피해를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은 불의입니다. 교회는 작고 약한 이들의 편에 서서 정의를 세워야 합니다. 목소리를 모아 여전히 탄소배출을 통해 이익을 얻는 기업과 나라들이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탄소배출로 부를 이룬 사람들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마땅히 져야 할 몫을 지도록 요청해야 합니다.
- 그리스도인은 행함과 진실함으로 창조세계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요한일서 3:18).”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세상을 보전하라 명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전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 예배를 드리며 기후위기를 초래한 우리의 죄악을 회개하고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해 하나님의 은총과 지혜를 구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은혜가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와 그리고 생명으로 충만한 창조세계 가운데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4. 6. 2.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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