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얼

속는 사람, 속이는 사람

ree610 2024. 1. 19. 08:29

속는 사람, 속이는 사람

ㅡ  곽 노순

번번이 속는 사람이 있다.
어리숙하다.
그는 남에게 속일 기회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때때로 속아 주는 사람이 있다.
어질다.
그는 한 빰을 맞을 때 다른 빰을 돌려대고
그 홍조로 죽을 때의 그늘을 태우고
오 리를 가자 할 때 십 리를 가 주어 인생의 흑자를 남긴다.
그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한 번도 손해를 보거나 덮어 두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어리다.
그는 스스로 헛 살아왔음을 보아야 한다.

늘 남을 속이는 사람이 있다.
어리석다.
그는 남의 빰을 때려 죽을 때의 그늘에서 떨고
오 리를 가도록 강요하여 인생의 적자를 남긴다.
그는 예수의 가르침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안간힘을 다해 속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좋은 기회를 놓쳤군’ 하며 스스로 실소하라.

잔재주로 남을 속였으면
“내가 또 속였군‘ 하며 대성통곡하라.

속은 줄 알면
두 발을 뻗고 편안함을 누려라.

그냥 속아 주었으면
빙그레 웃으며 산책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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