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오늘은 봉오동승전 105주년이다. 피묻은 태극기를 대통령에게 달아주는 국회의장과 그걸 달고 다니는 대통령, 좋다. 이게 진짜 대한민국이다..

ree610 2025. 6. 7. 12:25

오늘은 봉오동승전 105주년이다. 피묻은 태극기를 대통령에게 달아주는 국회의장과 그걸 달고 다니는 대통령, 좋다. 이게 진짜 대한민국이다. 이재명  뽑았더니 홍범도와 유관순이 왔다.

봉오동전투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수행한 첫전쟁의 첫전투였고,
봉오동전투에 참전한 독립군은 대한민국의 첫군인들이었으며,
홍범도 장군은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끈 우리 군의 영웅이었다.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투표만 잘해도 원하는 나라에 살 수 있는 이 좋은 나라를 남겨준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출정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
“대한독립전쟁의 제1회전에 참전한 대원 여러분! 우리는 부패한 나라 조선도 아니고, 허울뿐이었던 대한제국도 아닌 대한민국이 소집한 군대에 발을 들여놓은 첫 군인들이오. 그 군대의 제1군사령관인 내가 따로 여러분에게 할 말은 없소. 존경하는 최진동 총사령관이 내건 이 한 마디를 모두 마지막 숨이 멎는 순간까지 명심해야 하오. 모두 따라 하시오.”
  대원들은 나에게 근사한 말을 듣기를 바랐지만 나는 근사해지고 싶지 않았다. 근사해져야 할 것은 내가 아니고 우리 부대였고, 부대가 근사해지려면 부대원들이 총사령관을 근사하게 여겨야 하는 법이었다.
  “우리가 힘을 내야!”
  대원들이 내가 외친 구호를 받았다.
  “대한이 힘을 낸다!”
  대원들의 외침이 고려령에 메아리쳤다.
  “그렇소. 우리가 힘을 내야 대한이 힘을 내오. 우리가 이겨야 대한이 이기오. 이깁시다. 반드시 이겨 보입시다.” - <범도>2권 507p
   ***

105년 뒤 6월 3일 우리는 또 한 번 이겨 보였다.

대통령에 취임한 4일의 첫 오찬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 우원식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진관사 태극기 뺏지를 가슴에 달아주었다.
진관사 태극기는 붓으로 직접 그려 3.1운동 때 사용한 태극기로 민족독립정신이 스며있는 대한민국 정통성의 상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뺏지를 이틀 뒤 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행사에도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나간 이 진관사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추념사를 했다.
그걸 달아준 대한민국 국회의장 우원식 의장, 그걸 달고 다니는 대한민국 대통령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진짜 대한민국이 왔다.
나는 지난 6월2일 여의도에서 열린 이재명후보 마지막 유세 찬조연설에서 <범도>의 작가로서 호소했다.

"투표만 잘해도 원하는 나라에 살 수 있는 이 좋은 나라 누가 우리에게 물려주었습니까.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이 좋은 나라 물려준 홍범도 장군에게 내일 투표합시다."
나는 또 김구에게, 김대중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광주시민군들에게, 미래를 살 우리 아이들에게 투표하자고 했다.
이재명에게 투표했더니 유관순의 3.1운동 태극가 왔다.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태극기도 오고,  김구 주석의 임시정부 태극기도 오고,  광주시민군의 태극기도 올 것이다.

오늘 대한민국 1097년 6월 7일,
봉오동 승전 105주년을 맞아 봉오동전투에서 사용했던 태극기를 다시 꺼내보았다.
이 봉오동 태극기는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범도>특강 참석자들에게 광복회 유성대덕연합지회와 유성구가  원형을 복원 제작하여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누어준 것이다. 항일무장투쟁역사학교가 만주 연해주 <범도루트>에 갈 가지고 다니는 태극기다.  
7월에 떠나는 <범도루트> 12기는 봉오동에서 당당하게 이 태극기를 펼쳐보이며 항일무장투쟁 전사들에게 인사들일 수 있게 되었다.

봉오동의 그들이 힘을 내서 우리가 2024년 겨울에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들이 이겨 보여서 우리도 이겨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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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은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05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이 이끈 독립군 연합부대는 일본군을 상대로 독립전쟁 최초 전면전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잘 알려진 바로 그 '봉오동 전투'입니다. 봉오동전투부터 시작된 승리의 역사는 우리 독립운동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은 독립군이다 이말이야"

영화 속 독립군 '해철'의 외침은 우리의 독립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역사임을 잘 보여줍니다.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역시 한 때 머슴으로, 나팔수와 식객승을 전전했던 평민 출신 의병장이자, 의병장 출신 독립군 총사령관이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전쟁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치열했습니다. 1920년에만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습니다.

이는 일제의 식민 지배로 고통받던 민족에게 강한 자신감을 주었고, 우리의 독립이 외세의 도움이 아닌 선조들이 일제와 용맹히 맞서 쟁취한 승리의 역사임을 당당히 후세에 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봉오동전투 당시 사용했던,
독립군의 피가 묻어있는 태극기가 있습니다. 진관사 태극기에 이어 봉오동 전투의 태극기 또한 잘 복원하고 알려나가겠습니다.

잊혀졌던 수많은 독립전쟁의 역사와 태극기들을 재조명하고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결기를 저 역시 다시 한번 가슴속에 품겠습니다.

역사적인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뿌리와
우리 독립의 역사를 지켜내고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