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중심
ㅡ 이화은
꽃은
그 꽃나무의 중심이던가
필듯말듯
양달개비꽃이
꽃다운 소녀의 그것 같아
꼭 그 중심 같이
중심에서 나는 얼마나 멀리 흘러와 있는가
꿈마저 시린
변두리 잠을 깨어보니
밤 사이 몇 겁의 세월이 피었다 졌는지
어제밤 그 소녀 이제는 늙어
아무 것의 한복판도 되지 못하는
내 중심 쓸쓸히 거기에
시들어
쓸쓸한 중심
ㅡ 이화은
꽃은
그 꽃나무의 중심이던가
필듯말듯
양달개비꽃이
꽃다운 소녀의 그것 같아
꼭 그 중심 같이
중심에서 나는 얼마나 멀리 흘러와 있는가
꿈마저 시린
변두리 잠을 깨어보니
밤 사이 몇 겁의 세월이 피었다 졌는지
어제밤 그 소녀 이제는 늙어
아무 것의 한복판도 되지 못하는
내 중심 쓸쓸히 거기에
시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