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bYHfXl/btsFqNgr4Qj/pbOjOIFy95mGuGU2LkM4E0/img.jpg)
[경칩]
- 유창섭 -
봄으로 가는 날은 가까우나
거저 오는 게 아니야
봄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지
꽃샘 눈보라가 밀려오고
꽃샘추위가 부풀어 오른
꽃눈 얼어터지게 하면서
소란스럽게
하고 싶은 말 모두 토해 내리며
쌓아 두었던 마음 모두 내놓으라며
올 것은 모두 데리고
보이지 않던 소리들 더불어,
가장 낮은 곳으로 온다
땅바닥에 바짝 엎드린 쑥과 냉이
가장 먼저 몸을 털고 일어서서
발밑에 욕심 내려놓으면
눈이 와도 꽃은 필 거야
![](https://blog.kakaocdn.net/dn/c5DlCE/btsFoFQIgdS/Dbnym93eOLsBP4k5UEVkMK/img.gif)
![](https://blog.kakaocdn.net/dn/b1Aqgp/btsFt6Gk85n/6YI0vz0Ctb5vh8nlTBJU9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SUG3T/btsFsZUYpdl/9PwIkWL76nnlbcCGRsTwQ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VO2og/btsFpTgSZXF/yugkyQLjkVdkj8Hd0DPyc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FYqLy/btsFyyozQNs/mAedJQMtIcX0n3Qyvzp3h1/img.jpg)
'모리아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 다짐도 않기로 해요 (0) | 2024.03.07 |
---|---|
꽃덤불 (0) | 2024.03.06 |
참 좋은 당신 (4) | 2024.03.04 |
3월 (0) | 2024.03.03 |
아름답게 사랑하는 것 (2) | 2024.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