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참 좋은 당신

ree610 2024. 3. 4. 07:11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환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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