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내가 살아온 세상입니다

ree610 2023. 11. 25. 09:47

[내가 살아온 세상입니다]

- 이성진 -

살아 있는 동안
살아갈 이유가 되는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제는 죽어도 좋을
이유를 찾았습니다

한 백년쯤 스치다가 지나는 길에
그대와 행복했고
참 그리웠다고 말을 합니다

비 오는 기차역에서
따스한 벽난로의 장작 타는 연기 속에서

아롱아롱 그대와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내가 살아온 세상입니다

태어난 곳도 가야할 곳도
같은 곳일 텐데
어디 그곳에서도
나는 꼭 그대이여야 합니다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넓은 길  (0) 2023.11.27
사랑  (4) 2023.11.26
그대는 사랑입니다  (2) 2023.11.24
그리운 친구들 안부가 궁금하다  (0) 2023.11.23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2)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