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기도

2008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

ree610 2008. 3. 4. 12:25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권오성)는 매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특히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과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공동기도문 작성을 담당하고 있는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이종복)는 지난 1월 공동기도문 초안을 작성해, 2월 초 독일에서 조그련 대표를 만나 기도문 초안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조그련에서는 2월 27일 국제부 리정로 부장의 명의로 공동기도문의 최종 수정안을 보내왔습니다.

기도문은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이 외부 요인에 의해 때로 불안과 갈등 그리고 분노와 다툼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를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또, 최대한 사회와 교회 교인들에게 친근한 언어를 기도문에 담아, 함께 기도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고, 평화 통일에 대한 강한 믿음을 고백하도록 했습니다.

남북 교회가 서로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이 자리에 초대합니다.
모든 분들이 이번 부활절에 이 기도문을 놓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사와 우리 민족의 주인이신 하나님,

오늘 우리는 죽임과 살림의 갈림길에서
거짓과 진리 사이의 선한 싸움을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예배합니다.

찬양 받으시기에 마땅하신 주님!
우리에게 새 생명의 아침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민족이 부활의 새 날에 그리스도의 평화와 생명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부활의 한 날이 영원한 새 날을 낳고,
부활하신 한 사람으로 만민과 만물의 구원을 이루셨듯이,
이제 우리가 주님의 자비와 은총을 힘입어
전쟁과 갈등의 현실로부터, 반목과 질시의 세상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옵소서.

평화의 왕이신 주님!
이 땅 한반도에는 여전히 외세로부터 드리워지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이 그림자 속에 여전히 눈물과 탄식, 분노와 다툼이 존재합니다.
믿음과 소망이 없는 자들은 아직도 기다림은 아득하고, 하나 됨은 멀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남과 북 그리스도인들은 7천만 민족이 하나 됨을 믿습니다.
상호 교류와 협력으로, 화해와 평화가 정착됨을 믿습니다.
부활 생명의 눈으로 볼때, 이미 우리민족은 평화와 통일을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제 이 땅 남과 북의 교회가, 그리고 북과 남의 자매와 형제들이  
한 마음으로 부활의 역사를 이루게 하옵소서.
또한, 믿음과 행함으로 평화의 삶을 누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흰옷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흰백의 민족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웃을 섬기는 평화의 나라를 이루고, 세상의 등불로 다시 서는 통일의 내일을 열어가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8년 3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화해통일위원회                                                  중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