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도종환-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운 아픔일 때
그 위로 찬 바람 불어 거리를 쓸고 갈 때
혼자 버티기엔 통증의 칼날이 너무 깊을 때
그 위로 저녁이 오고 어두워질 때
혼자 견디기엔 슬픔의 여진이 너무 클 때
그 세월 너무 길어 가늠하기 어려울 때
작은 눈물이
큰 눈물을 잠시 안아준다면
별 하나가 다른 별 하나 불러
상처의 주위를 따스하게 비춘다면
먼 길 가다 만난 나무처럼
푸른 등을 내줄 동행 있다면
[동행]
-도종환-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운 아픔일 때
그 위로 찬 바람 불어 거리를 쓸고 갈 때
혼자 버티기엔 통증의 칼날이 너무 깊을 때
그 위로 저녁이 오고 어두워질 때
혼자 견디기엔 슬픔의 여진이 너무 클 때
그 세월 너무 길어 가늠하기 어려울 때
작은 눈물이
큰 눈물을 잠시 안아준다면
별 하나가 다른 별 하나 불러
상처의 주위를 따스하게 비춘다면
먼 길 가다 만난 나무처럼
푸른 등을 내줄 동행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