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 곽명숙
가끔 가슴의 맨홀을 열고
날카로운 칼을 꺼내들었다가
서랍 닫듯 다시 밀어넣는 때가 있다
내 가슴에 심지 달려 있는데
축축한 이것은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
고통스러울지라도 짧고 뜨겁게
누군가의 눈에 순간으로 박힐 수 있다면
타오르고 싶다
비스듬히 태양이 떠오르고
빗방울이 튀어올랐다.
살기
- 곽명숙
가끔 가슴의 맨홀을 열고
날카로운 칼을 꺼내들었다가
서랍 닫듯 다시 밀어넣는 때가 있다
내 가슴에 심지 달려 있는데
축축한 이것은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
고통스러울지라도 짧고 뜨겁게
누군가의 눈에 순간으로 박힐 수 있다면
타오르고 싶다
비스듬히 태양이 떠오르고
빗방울이 튀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