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ㅡ 이한주
나이는 눈에서 온다
눈 앞의 깨알 같은 글자들은
바짝 당겨 읽기보다는
거리를 두어 보는 게 더 잘 보인다
너무나 분명했던 경계들은
이제 조금만 멀어져도 흐릿하다
그전처럼 보이는 대로
또렷또렷 말할 자신이 없어
한 발 더 가까이 가서
깊숙히 본다
마음 담아본다
눈
ㅡ 이한주
나이는 눈에서 온다
눈 앞의 깨알 같은 글자들은
바짝 당겨 읽기보다는
거리를 두어 보는 게 더 잘 보인다
너무나 분명했던 경계들은
이제 조금만 멀어져도 흐릿하다
그전처럼 보이는 대로
또렷또렷 말할 자신이 없어
한 발 더 가까이 가서
깊숙히 본다
마음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