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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 세대 🙏 세월은 참으로 덧없이 흐르고 있네요? 국민학교 다닐 때 보자기에 책을 싸서 어깨에 메고 뛰던 그 시절, 보릿고개..

ree610 2025. 7. 30. 13:08

검정 고무신 세대 🙏

세월은 참으로 덧없이 흐르고 있네요?
국민학교 다닐 때 보자기에 책을 싸서
어깨에 메고 뛰던 그 시절, 보릿고개에
배 꺼진다고 어른들은 뛰지도 못하게 하셨고,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열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며 더하기 빼기를 하던 그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만, 그것도 이젠 지나간 추억일 뿐입니다.

주판알을 튕기던 시대를 넘어 전자계산기가 나오고 컴퓨터가 등장하더니, 이젠 모바일폰으로 모든게 해결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편하긴 하지만 굳어버린 손가락으로 과거의 습관에 익숙해진 고정관념으로 따라 가기엔 벅찬 세상입니다.

우리는 지난 세월을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아 왔는데 이제 그 모든 것들을 잊어버린 상실의 시대, 그러나 그것을 알고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되었습니다.

검정고무신에 책보자기를 메고 달리던 마지막세대, 굶주림이란 가난을 아는 마지막세대, 보릿고개의 마지막 세대,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세대 성묘를 다니는 마지막 세대, 제사를 모시는 마지막세대, 부자유친 아비와 자식은 친함에 있다고 교육받았던 마지막세대, 우리는 자식들로 부터 독립해서 살아야하는 서글픈 세대가 되었습니다.

죽어서 귀신이 된후에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는 첫 세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아니꼽고 치사하지만 늘어나는 수명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컴퓨터도 모바일 폰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지만, 젊은이들 눈치만 보지말고 우리도
즐겁고 재미있게 남은 삶을 살도록 노력해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형제도 없고 딸 아들 구분없고 오히려 딸을 더 좋아하고, 사촌은 멀어지고 인성보다 지식이 우선되고, 밥 못하는 석사며느리 설겆이와 애돌보는 아들 처갓집에 더 신경쓰는 아들 벌초, 문중 제사도 주관자도 없어지고 "어쩔수 없이 우선 제사는 지내지만 자식에겐 안 물려 준다" 는 부모들 유아기부터 고도의 경쟁으로 나홀로 살다 간다는 처녀 총각들 부모 되기는 쉬워도 부모 답기는 어려운 시대 무지하고 돈 없는 부모는 설 땅이 없는 시대 동네가 떠들썩 하던 혼인, 회갑, 집들이, 생일, 장례 등 옛날 생활풍습과 문화가 없어지고 삼촌 이모가 없어 가족모임이 없다보니 필요없는 교자상 병풍 밥상이 수북히 버려지고 역이나 터미널 갈 때도 집에서 예매하는 젊은이 줄을 서서 헤메는 노인들 식당도 젊은이는 맛집 찾아 예약하고 할인쿠폰으로 싸게 먹는데, 노인들은 뒷골목이나 단골찾고 은행도 젊은이들은 이율 높은 은행 인터넷으로 가입 우대금리를 챙기는데, 노인들은 번호표를 뽑고 줄서서 기다린다 지하철도 남녀 노소 핸드폰만 보고 있다.

앞 사람은 거들떠보지 않는 젊은이들 앞에 서 있는 노인이 오히려 민망하여 출입구 쪽으로 피하는 시대이다.
예식장 풍경도 주례없이 컴컴한 곳에서 노래와 괴성을 지르고, 부모 자신들 편지를 읽고 하객들은 밥표를 받아 부지런히 먹고 나오고 장례식장도 조화만 서 있고 자동화된 화장률 90%인 세상에서 한줌 재가 되어 한구둥이에 넣는 납골묘나 책장같은 추모관에 안치되면 끝나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인생살이에 정답이 없다 세대에 따라 흘러 가고 순응해 가야 풍속에 따르는 것이다. 슬퍼하거나 비관할 필요없이 현 세대를 고찰할 뿐이다.

평강하셔요!!